종교에 관한 사회학이론은 여전히 고전 이론가들의 영향력 아래 있습니다. 마르크스와 뒤르켐 그리고 베버의 관점에 대해서 살펴보겠습니다.
마르크스와 종교
마르크스의 이론은 종교사회학에 엄청난 영향을 미쳤습니다. 그러나 아이러니하게도 그는 종교에 대한 상세한 연구를 한 적이 없습니다. 그의 연구는 19세기 초반의 신학자나 철학자들의 연구에서 영향을 받았습니다. 마르크스는 종교가 인간을 소외시킨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는 종교는 일상의 현실을 잊는 도피처이기 때문에 전통적 형태의 종교는 사라져야만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는 인간은 신을 두려워해서는 안되고 인간이 실현해야 할 가치들을 신에게 의지하지 말아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종교 안에는 강한 이데올로기적 요소들이 있기 때문에 종종 부와 권력의 불평등을 정당화하는 역할을 합니다. 종교에서 말하는 행복이나 내세의 약속들이 현세의 불평등을 타파할 혁명의 의지를 약하게 하고 억압에 굴종하도록 만든다고 주장했습니다.
뒤르켐과 종교적 의례
뒤르켐은 학자로서의 생애동안 종교에 대한 활발한 연구를 했습니다. 1912년 출간한 뒤르켐의 "종교 생활의 기본 형태"는 종교사회학 분야에서 매우 영향력 있는 저서로 인정받고 있습니다. 뒤르켐은 종교를 사회불평등이나 권력과 연결 짓지는 않았습니다. 그 대신 종교를 한 사회의 제도가 갖는 전체적인 성격과의 관련성에 관심을 가졌습니다.
뒤르켐은 오스트레일리아 원주민들의 토테미즘에 관한 연구를 기반으로 자신의 저서를 완성시켰고 이 토테미즘이 가장 기본적이고 단순한 형태의 종교를 대표하는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토템이란 특정집단에서 신성한 물건으로 간주되며 공경의 대상이자 다양한 의례적 활동을 하도록 합니다. 뒤르켐은 종교를 성과 속의 개념으로 구별했습니다. 신성한 상징의 물건들은 일상적인 측면, 속의 영역과 구별되어 취급된다고 생각했습니다. 토템은 한 공동체의 핵심적 가치를 대표하며 이것에 대한 경외는 핵심적인 사회적 가치에 대한 존경심에서 비롯된다고 보았습니다.
뒤르켐은 종교는 단순한 신앙의 문제가 아니며 정규적인 의례 활동을 통해 집단의식이 형성되고 고조시키는 기능을 한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뒤르켐은 근대사회의 발전으로 종교의 영향력이 쇠퇴했다고 생각했습니다. 과학적 사고가 종교적 설명을 대체하기 시작했고 의례적 활동은 개인의 삶의 작은 일부분으로 바뀌었습니다. 그러나 종교는 변화된 상태로 계속 현대사회에 존속하고 있다고 보았습니다. 근대사회라도 사회적 결속을 위한 가치를 재확인시켜줄 의례적 활동이 필요하기 때문에 오래된 종교를 대신해서 새로운 의례들이 계속 등장할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뒤르켐은 명확히 표현하지는 않았지만 종교를 대신할 가치로 근대사회의 자유, 평등, 사회적 협력과 같은 인본주의적 가치에 대한 숭배를 염두한 것으로 여겨집니다.
베버의 종교를 통한 사회 변동
막스베버는 전 세계 종교들에 대한 광범위한 연구를 진행했습니다. 그는 다양하고 거대한 종교들 중 세계 역사의 방향에 미쳤던 종교들에 대해 관심을 가졌습니다.
베버는 개신교가 서구사회의 자본주의 발달에 미친 영향을 논하면서 이를 통해 다른 다양한 문화권의 종교가 사회적, 경제적, 삶에 미친 영향을 포괄적으로 이해하려고 노력했습니다.
그는 동양종교를 연구하면서 동양 종교가 서구사회에서 발생한 것과 같은 산업 자본주의를 발달시키는데 장애물이 되었다고 분석했습니다. 이는 비서구문명이 후진적이라는 것이 아니라 당시 유럽을 지배하던 가치와 다른 가치를 받아들였기 때문이라고 보았습니다. 과거 중국이나 인도에는 여려 기간 동안 상업, 제조업, 도시화등의 중대한 발견과 변화가 존재했음에도 서구와 같은 산업 자본주의로 발달하지 못했다는 점에 주목했습니다. 예를 들어 힌두교는 내세적 종교로 물질적 가치에서 벗어나는 영적차원을 강조하며 현실에서 도피할 것을 강조했고 이는 물질적인 사회의 발전을 저해하는 요인이었다고 보았습니다. 중국 역시 거대한 문명을 가지고 있었지만 중국의 종교적 가치들은 경제발전에 몰입하지 못하도록 제동을 거는 역할을 했다고 보았습니다. 반면 기독교는 죄의 개념과 하나님의 은혜로 구원을 받을 수 있다고 여겼습니다. 이러한 개념은 기존질서에 순응하는 동양종교와 다른 기존질서에 대항하는 긴장과 정서적 역동성을 가져오게 되었다고 생각했습니다.
결론
마르크스와 뒤르켐과 베버는 각각 종교의 중요성과 보편적 특징들을 연구하였고 차이 점도 있지만 어느 측면으로는 상호보완적이기도 합니다. 이 들은 공통적으로 근대 사회에서 종교의 영향력이 줄어들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들의 종교사회학 연구는 지금까지도 큰 변화 없이 지대한 영향력을 가지고 있습니다.